![[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빌 게이츠 "나쁜 사람들의 AI 사용, 걱정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0302102269061001[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빌 게이츠 \"나쁜 사람들의 AI 사용, 걱정해야\"")
게이츠는 자신의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개인 삶을 둘러보는 자서전을 썼습니다. 게이츠의 첫 자서전인 이 책은 3부작 중 첫 번째입니다.
게이츠는 NYT와 인터뷰에서 "억만장자 클럽이라는 것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1650억달러(약 240조원)로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 8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는 기술로 인해 정치적 분열이 가속화되고, 기술이 광범위한 공익에 대한 무기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AI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AI 악용을 우려했습니다.
그는 기술 낙관론자이지만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가상화폐가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게이츠는 "전혀 없다.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이츠는 더 진보적인 세금 시스템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판매세를 제외하고 140억달러(약 20조원)를 납부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나은 조세 제도였다면, 400억달러(약 58조원)를 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설립한 자선 재단인 '게이츠 재단'은 소아마비와 말라리아, 에이즈 퇴치 등에도 590억달러(약 86조원)를 썼습니다.
게이츠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중상류층 가정을 이룬 변호사 아버지, 성공한 사회사업가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그러나 "10대 시절 지금 진단을 받았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돌아봤습니다. 게이츠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나는 어머니의 기대를 뛰어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더 타임스 오브 런던'과 인터뷰에서는 아내였던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처음 만났던 1987년 당시에는 지금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 전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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