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내원 2만5041명…작년 대비 1만명 이상 감소
경증 환자 감소…"응급실은 중증 집중, 큰 혼란 없었다"
경증 환자 감소…"응급실은 중증 집중, 큰 혼란 없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2만5041명이다. 지난해 설 명절 3만6996명 대비 1만명 이상 줄었다. 작년 추석 2만6993명과 비교해서도 2000명가량 감소했다.
특히 경증 환자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설 하루 평균 경증 환자가 2만3647명 쏟아져 나왔지만, 올해는 1만3270명으로 규모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추석 1만5789명과 비교해서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경증 호흡기 질환을 위한 발열클리닉에는 일평균 1만5000명이 내원했고, 호흡기 질환 협력병원은 일평균 284개 병상이 가동됐다. 이를 통해 경증 환자 분산 효과를 냈다.
설 연휴 동안 문을 연 병·의원은 일평균 1만7220개소다. 정부의 당초 계획 대비 2.4% 더 많은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대비 약 370%, 작년 추석 대비 100% 많은 수준이다. 설 당일인 1월 29일 문을 연 의료기관도 2417개소에 달했다.
응급실은 전국 413곳 중 411곳이 매일 24시간을 운영했다. 특히 412개 응급실이 설 당일 전후인 지난달 27~30일까지 24시간 운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증 환자는 일평균 1425명으로 작년 설 1414명 대비 소폭 늘었다. 지난 추석 1248명과 비교해서는 177명이 증가했다. 경증 환자가 감소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복지부는 설 연휴 기간 광역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 이송 122건, 전원 601건을 지원했다. 광역상활실은 119구급센터와 협력해 이송 지연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했다. 산모·신생아 진료 대응을 위해 운영된 중앙응급의료상황실 내 산과·신생아 전담팀은 고위험 산모 이송·전원을 15건 지원하기도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응급실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가벼운 증상인 경우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응급실 이용 수칙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직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정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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