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AI 솔루션 도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간담회'에서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AI를 통한 예측 솔루션으로 의료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씽크와 같은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조 부장은 "연속혈당측정기 리브레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 혈압 측정기 카트비피까지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여러 가지 허들로 인해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약 80%가 이뤄진 홀터 검사(24시간 심전도 검사)와 연속 혈압 검사를 의원 영역으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홀터 검사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인 모비케어 출시 이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연속 혈압 측정 검사는 약 8배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보험수가를 획득한 씽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앱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관리한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심전도와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해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씽크 개발사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씽크의 강점은 간호사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할 수 있고, 향상된 의료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산화 제품이라는 점,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어 특정 장소에서만 환자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씽크가 회사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 부장은 "현재 씽크는 1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상급종합병원 뿐만아니라 준종합병원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씽크의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으로, 올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씽크 보험수가 획득을 계끼로 올 상반기 안에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확장하고,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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