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품은 각각 2022년, 2023년 출시된 제품으로 기존 아이코스 제품의 신형 모델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일루마 원을 출시한 직후 한국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한만큼 전략적인 모델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과거에도 전자담배 디바이스 제품 가격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앞서 2019년에는 신규 소비자 유입을 위해 아이코스 2.4 플러스 제품의 가격을 1만원 인하하고 프로모션도 병행했다.
이번 제품 가격 인하 역시 신규 소비자 유입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필립모리스는 당초 전자담배 시장 선두주자로 진출하면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KT&G 릴 시리즈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만년 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릴이 약 50%, 필립모리스가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10월 JTI 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고, BAT로스만스 역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퍼'를 선보이는 등 경쟁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점유율 1위 탈환은 한국필립모리스의 묵은 숙제다. 지난 2023년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행사에서 당시 대표였던 백영재 대표는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여전히 2위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담배 소비자가 꾸준히 전자담배로 갈아타고 있고, 한번 구매한 전자담배 디바이스는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고객을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해 올해 제품 가격 인하, 신제품 출시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아이코스 온라인 공식몰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