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두 자릿수대로 급감했다.
완성차 5사가 3일 발표한 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59만3385대로 전년 동기(61만7646대) 대비 3.9%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9만587대로 지난해보다 11.8% 크게 줄었으며, 수출도 51만4743대로 2.4% 감소했다.
르노코리아 제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부진은 뚜렷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작년보다 7.5% 줄어든 4만6054대, 해외에서 1.4% 감소한 26만4345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총 판매량은 31만399대로 2.3%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가 국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현지 판매 및 생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내수에서 13.9% 감소한 3만8403대를, 해외에선 0.1% 소폭 늘어난 20만993대를 팔아 글로벌에서 작년보다 2.4% 줄어든 총 23만9571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1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국내 시장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해외 시장은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은 내수 1229대, 수출 3만389대로 각각 57.5%, 24.6% 줄었다. KG 모빌리티 역시 국내에서 38.9% 감소한 2300대를 팔았으나, 해외는 5% 소폭 늘어난 5680대를 수출했다.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5사 중 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58.1% 늘어난 2601대, 수출은 438.1% 급증한 1216대로 집계됐다. 부산공장에서 폴스타 4 등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하기 위해 생산 설비 부축을 위해 1월 한 달간 가동을 일시 중단했음에도 작년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1월 국내 베스트셀링카는 기아의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쏘렌토(7454대)가 차지했다. 이어 스포티지(6547대), 카니발(6068대)이 뒤를 따르며 톱 3 모두 기아가 차지했다. 그랜저(5711대), 아반떼(5463대), 싼타페(4819대), 셀토스(4342대), 레이(3876대), 투싼(3636대), 쏘나타(3620대) 순으로 4~10위에 자리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