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과 내란혐의 尹 수감 중 서울구치소 면회한 羅
"줄탄핵·예산삭감·1당독재…尹 '어쨌든 국민 알아 다행' 말씀"
"尹 '당이 국민 희망 줘야' 당부, 국제정세 걱정…민심 전했다"
'경고성 계엄' '金여사 면회' 입장은 안 밝혀
"줄탄핵·예산삭감·1당독재…尹 '어쨌든 국민 알아 다행' 말씀"
"尹 '당이 국민 희망 줘야' 당부, 국제정세 걱정…민심 전했다"
'경고성 계엄' '金여사 면회' 입장은 안 밝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집권여당 '투톱'과 더불어 윤 대통령 측 제안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면회 중 나눈 대화 일부를 전했다.
나 의원은 취재진에게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띄운 뒤 "대통령께선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사실상 예산 삭감 이런 것으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러한 조치를 하셨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줄탄핵, 또 예산삭감, 감사원장까지 탄핵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사실상 의회가 민주당 1당 독재로 진행되면서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란 자리에선 무겁게 책임감으로 '어떻게든지 해결해야되지 않을까' 이런 마음으로 조치를 하셨다는 말씀을 했다"고 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당 상황에 관해서도 언질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한 당부는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당의 역할을 (윤 대통령이) 부탁하셨다"면서 "국제정세, 세계경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지금 여러 가지 국회 상황이라든지, 특히 헌법재판소의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또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여러 가지 행태에 대한 우려들도 저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어쨌든 국회의원으로서 접견을 왔다"며 공적인 면회임을 인정했다.
여당 핵심인사들의 이번 대통령 면회에 앞서선 '비상계엄 내란 혐의 옹호'로 당 공식입장이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 그는 "권성동·권영세 두분의 입장은 제가 대변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해선 "이걸 무슨 '옥중 정치'다 뭐다 말할 건 아니다"고 대변했다.
'실행·집행의지가 없이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란 윤 대통령 측의 변명에 관해선 "제가 거기에 대해 답변할 게 아니다"며 "대통령께선 '어쨌든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께서 얼마나 1당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마비시켰는지 여러 행태를 알게 된 것은 다행이다'란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지금 국제정세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 민심을 전달했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세계 경제의 블록화'를 비롯한 대한민국 지금 현재의 통상 현안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의 구치소 방문 여부나 계획에 관해선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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