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재계·노동계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의 주요 쟁점은 반도체 연구개발(R＆D)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 예외 조항 등이 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근로 시간 상한제 적용 예외 조항 찬성 측 4명과 반대 측 4명이 참여한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2월 상법 개정안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좌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그동안 상한제 적용 예외를 허용할 경우 근로시간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최근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경제 회복'을 우선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만큼, 기업계 의견을 수용해 반도체 산업에 예외를 허용하기로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반도체 특별법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와 관련해 반도체와 AI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추경 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특별법과 추경 모두 긴급하고 절실하니 2월 중에 해결하자"고 언급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