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뎁스는 세계 최대 거래소인 NYSE가 아시아 증권사들의 피드백을 받아 고안해낸 최신 호가 시스템이다. 1개 거래소만의 호가가 아닌 NYSE 산하 5개 거래소의 호가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화된 매수·매도 호가를 각 10개씩 제공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특정 거래소와 호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Acra 거래소의 아카북, 나스닥의 토탈뷰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복수 거래소의 데이터를 종합한 호가 서비스는 필라뎁스가 유일하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필라뎁스가 현존하는 가장 정교한 방식이라고 자부했다. 투자자의 거래 희망가에 근접한 호가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보다 유리한 방식에서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도 최신 호가 데이터가 제공된다. 정규장에 비해 유동성이 적어 다양한 호가가 제시되기 어렵지만, 메리츠증권에서 필라뎁스 호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종합적인 호가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장기적 목표는 메리츠증권만의 차별화된 거래 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시스템과 커뮤니티, 차별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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