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첫 개발자 워크숍 연 오픈AI 현장 가보니
철통 보안 속 행사 한시간 전부터 취재진 몰려
철통 보안 속 행사 한시간 전부터 취재진 몰려
4일 오전 9시, 올트먼 CEO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한국 비공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에 참석했다. 오전 8시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올트먼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 주변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호 인력이 오픈AI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진 접근을 차단하는 등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호텔 관계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개별적으로 에스코트했고 취재진이 '빌더 랩' 행사가 열리는 22층으로 이동하려 하자 경호 인력이 이를 제지했다.
이날 '빌 더랩' 행사에서 참석한 올트먼 CEO는 한국 시장 확대 방침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등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강력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과 AI 반도체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후 올트먼 CEO는 "원더풀(wonderful)"이라는 짧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 미디어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AI 기반 신규 폼팩터(단말기) 개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아니다(Nothing yet)"라고 답했다. 이번 삼성전자와의 만남이 신규 폼팩터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는 의미로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AI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신규 폼팩터를 준비 중이다"라며 "실사용 환경에서 고객이 만족할 만한 품질과 경험을 확보하는 시점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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