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4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산후조리 평균 30.7일…조리원 이용기간 12.6일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률 55.9%…육아휴직은 17.4%
산후조리 중 '수면부족' 많아…68.5%는 산후우울감 겪어
산후조리 평균 30.7일…조리원 이용기간 12.6일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률 55.9%…육아휴직은 17.4%
산후조리 중 '수면부족' 많아…68.5%는 산후우울감 겪어
배우자의 출산휴가 이용률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절반가량이 사용하지 못했다. 육아휴직 이용률은 20%를 채 넘기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자료 구축을 위해 2018년 이후부터 진행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로 조사됐다. 본인 집(22.3일)에서의 기간이 가장 길고,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으로 조사됐다.
산후조리 기간 중 산후조리원에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286만5000원, 집(본인·친정·시가)에서는 125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후조리원의 이용료의 증가는 인건비, 임대료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기인한다.
재가 산후조리 이용비는 2021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기준 확대(중위소득 150% 이하)에 따른 서비스 이용 증가의 영향이라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출산 직전 취업상태였던 산모는 82.0%였다. 이들 중 58.1%는 출산휴가, 55.4%는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산모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이용률은 2021년 조사 대비 각각 5.7%포인트(p), 1.2%p씩 감소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 사용률은 55.9%였다. 육아휴직은 17.4%로 조사됐다. 2021년 조사 당시 출산휴가 사용률(53.5%) 육아휴직 사용률(9%)보다는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산모들은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으로 수면부족(67.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상처부위 통증(41.0%), 유두통증(35.4%), 우울감(2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였다. 경험 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이었다. 실제 6.8%는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모유 수유 비율은 90.2%였다. 2021년 91.6%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모유 수유를 선택한 이유로는 아기신체건강이 86.7%로 가장 많았고,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모유량 부족이 28.7%로 가장 많았다.
산모가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경비지원이 6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산후조리 비용 지원만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산모·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충분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은 개발·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