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5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를 인용해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국 마텔이 관세로 인한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바비 인형 등의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논 크라이츠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먼저 공급망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거나 일부 생산을 이전한 후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중국 10% 추가 관세는 이날 발효됐다.
크라이츠 CEO는 자사 제품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비중은 약 40%로 업계 평균(약 80%)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소매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텔은 지난 수년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크라이츠 CEO는 7개국에 분산된 공급업체들과 자체 공장들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모델은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텔은 작년 4분기 매출이 1.6% 증가한 16억5000만 달러,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35센트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장난감 수요 부진 속에 지난해 전체 매출은 1.1% 감소했다. 마텔은 올해 순매출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