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애플의 앱 결제 수수료 및 외부 결제 서비스·앱마켓 사용 금지 정책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자사 앱마켓을 통해 모바일앱을 서비스하는 개발자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수수료 갑질에 대한 지적과 대응,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당국도 지난해부터 애플 경영진 및 앱 개발자들과 관련 논의를 해 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부터 진행된 조사로, 이후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된 것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규제를 강화했다. 최근 구글의 반경쟁 행위 혐의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중국 당국은 애플이 현지 개발자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제3자 앱마켓 및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경쟁을 제한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반독점 조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화웨이·샤오미 등 자국 폰 제조기업들의 약진과 반도체 수출규제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애플이 또다른 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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