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前국방장관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한 내란국조특위 2차 현장조사
청문 시도했지만 재판준비·변호인 접견 이유로 金 거부…"국회모욕죄 고발 추진"
서울구치소 尹대통령, 수방사 미결수용소 여인형 前방첩사령관 청문도 불투명
청문 시도했지만 재판준비·변호인 접견 이유로 金 거부…"국회모욕죄 고발 추진"
서울구치소 尹대통령, 수방사 미결수용소 여인형 前방첩사령관 청문도 불투명
내란 국조특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윤 대통령 증인 채택에 반발해 2차 현장조사 자체를 불참했고, 첫 대상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위 차원에서 김용현 전 장관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이 수감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현장 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증인 불출석으로 귀결됐다. 김 전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지난달 22일 1차 청문회, 전날(4일) 2차 청문회에도 불참한 바 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서울동부구치소 내부에서 진행된 현장 청문회에서 "김 전 장관은 수괴 윤석열과 사전 모의해 실행에 앞장서고 포고령을 직접 작성한 실질적인 내란 지휘자"라며 "국조특위 불출석은 진실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최규철 서울동부구치소장은 "김용현 수용자를 만나서 현장 국정조사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얘기했지만 본인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재판 준비 등으로 바쁘기 때문에 본인이 극구사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강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출석 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 간사간 협의를 거쳐 다음주 국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고 민주당 의원들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만 참여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여당을 향해 "정상적인 국조특위 활동 현장조사에 한 분도 참석하지 않은 건 정말 유감"이라며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선원 의원도 "스스로 내란을 옹호하고 있거나 동조하고 있다"고 성토에 가세했다.
그는 또 "더 이상 '부정선거 팔이'가 안되니까 사실상 내란 국조를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조특위는 뒤이어 이날 중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미결수용소를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한다.
다만 윤 대통령 등 주요 증인들 역시 현장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내란수괴 혐의로 체포에 이어 구속재판을 받게 됐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해 12월3일 밤 계엄선포 후 여야 대표 등 정치인 체포 명단 지시 이행 의혹을 받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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