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우리 운명 결정"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학기술이 국가의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폭넓게 인식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한편으로는 AI가 단기성과에 치우쳐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소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딥시크는 AI 불모지에서 갑작스레 인력교육을 시작하고 투자해서 탄생한 돌연변이가 아니다. 넘치는 인재들과 자유로운 개발 환경이 딥시크를 만들어낸 토양"이라며 "중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40년간 장기적 전략 하에 이공계를 육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도 딥시크뿐 아니라 문샷, 미니맥스 등 강력한 성능을 갖춘 세계적 AI 스타트업이 6개나 존재한다"며 "반면 대한민국은 학령 인구 감소, 이공계 기피,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학기술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인재 유출국이다. AI 인력 1만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 야심차게 들리는 게 아니라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라며 "무너져가는 과학기술과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공계가 국가의 미래를 바꾼다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성공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며 "이공계 출신이 정치권, 언론, 기업 경영 분야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 이공계 출신은 22명"이라며 "이공계 출신이 정부와 국회에 더 많이 포진돼 있었다면 재작년 과학기술 연구개발비 예산 삭감과 같은 실책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딥시크 쇼크가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자극이 되길 바란다"며 "이제는 현실을 냉정히 성찰하고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국가 백년지대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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