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별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16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6% 줄은 9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판권 유통수익을 총액인식에서 순액인식으로 변경하면서 매출액과 영업비용에서 약 500억원 가량씩 동시에 감소했다.
또한 일부 명예퇴진 관련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내용을 감안하면 예상된 실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방송광고매출액은 전년 대비 16.7% 줄은 919억원으로 부진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2308억원, 영업이익은 58.3% 급감한 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1억원이었는데, 이는 미디어넷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추가인식분 320억원 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TV광고의 역성장 추세는 올해 중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협업은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SBS는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2025년부터 6년간 신규 드라마 콘텐츠의 일부를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하고, 예능·교양의 신규 콘텐츠 국내 공급, 구작 라이브러리의 국내 공급 등을 단행했다.
황 연구원은 "단순 지상파 사업자만이 아니라 CP로의 역할 확장을 통해 이익 기반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스포츠 이벤트 종료, 자회사 수익구조 개선, 비용 효율화를 통한 기초체력 증대 등 또한 실적 개선에 있어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광고경기가 다소 변수이지만,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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