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식정보실이 개발한 AI를 활용한 규정 챗봇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이티메이트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부서가 아닌 연구지원 부서가 기업에 기술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기술은 AI를 활용해 규정에 대한 세부 내용을 채팅형으로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가령, 사용자가 규정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시스템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최적의 답변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에는 LLM이 가진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검색 증강 기술(RAG) 기술을 적용했다. 규정 전문을 단어 수준으로 쪼개고, 쪼갠 단어를 수치화해 사용자의 질문을 수치화한 값과 가장 근접한 결과를 도출해 준다. RAG로 도출된 결과는 LLM에 전달되고, 다시 문장 형태로 변환돼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에너지연은 보유한 규정만 152개에 달해 단어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고, 정확한 의미를 해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하는 규정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문장의 의미도 함께 해석할 수 있어 규정 검색에 들이는 시간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답변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높고, 외부망과 연동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해 외부 유출 우려가 없다. 규정 외에 내부 게시판, 연구 논문 정보 등 모든 데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술이전을 받은 아이티메이트는 공공기관용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ERP)의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을 주도한 송영배 지식정보실장은 "AI 챗봇 시스템을 통해 규정 검색의 효율성과 정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출연연 행정 업무의 효율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송영배(왼쪽) 에너지연 지식정보실장이 고재용 아이티메이트 대표에 'AI 활용 규정 챗봇 시스템'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기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