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6억7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 순이익 31억8000만 달러(약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순이익은 15% 늘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추정치 109억3000만달러(약 15조8000억원)를 상회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추정치 2.96달러를 웃돌았다.
퀄컴은 올 1분기 매출은 102억 달러∼110억 달러, 조정 순이익도 2.70달러∼2.9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또한 LSEG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부문은 13% 성장한 75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사업은 매출이 61% 증가한 9억6100만달러, 사물인터넷(IoT) 매출은 36% 증가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라이선싱 부문은 15억4000만덜러 매출을 달성했다.
퀄컴은 올해 휴대폰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퀄컴은 자사 PC칩이 800달러 이상 노트북 시장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메타 '레이밴' 등 스마트 안경도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잡으면서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이 퀄컴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의 칩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기 자체에서 더 효율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딥시크 R1 등은 최근 AI 모델이 더 빨리 발전하고 더 작아지고 강력하고 효율적이 돼 장치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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