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을 크게 늘리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2023년 화웨이 매출이 8600억 위안(약 171조 1000억 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 7042억 위안(약 149조 1000억 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20년(8910억 위안·약 177조 3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소비자 기기·스마트카 솔루션 사업 성장이 실적 견인
량 의장은 화웨이의 이 같은 실적 증가에 대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소비자 사업의 성장과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의 빠른 발전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화웨이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이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 등 수익성 관련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2023년 1~9월 순이익이 629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화웨이는 정기적으로 재무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 美 제재에도 '메이트 60' 흥행…중국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
2019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화웨이는 2023년 8월 중국산 7nm(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메이트 6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소비자 사업 부문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애플(15%)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시장 1위는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인 '비보(Vivo)'가 차지했다.
◇ 화웨이, 글로벌 AI·반도체 패권 경쟁 속 성장 지속 전망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및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체 반도체 개발 및 AI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5G 및 6G 통신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입지를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로이터연합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2023년 화웨이 매출이 8600억 위안(약 171조 1000억 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 7042억 위안(약 149조 1000억 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20년(8910억 위안·약 177조 3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소비자 기기·스마트카 솔루션 사업 성장이 실적 견인
량 의장은 화웨이의 이 같은 실적 증가에 대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소비자 사업의 성장과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의 빠른 발전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화웨이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이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 등 수익성 관련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2023년 1~9월 순이익이 629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화웨이는 정기적으로 재무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 美 제재에도 '메이트 60' 흥행…중국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
2019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화웨이는 2023년 8월 중국산 7nm(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메이트 6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소비자 사업 부문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애플(15%)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시장 1위는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인 '비보(Vivo)'가 차지했다.
◇ 화웨이, 글로벌 AI·반도체 패권 경쟁 속 성장 지속 전망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및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체 반도체 개발 및 AI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5G 및 6G 통신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입지를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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