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경계령이 확산하고 있다.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잇따르자 AI 기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이 연이어 딥시크 접속 차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이 앞서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 '딥시크 주의' 공문을 보낸 뒤 중앙 부처와 산하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딥시크 내부 접속을 차단했다.
6일 각 정부부처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내부에 딥시크 R1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정보통신망(인터넷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다고 공지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잠정적으로 딥시크 보안 문제점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조치하는 중"이라며 "여러 고민 끝에 잠정적으로 접속 차단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지침을 받아 내부에 주의 공지를 내리고, 이날 오후 접속을 차잔했다.
문체부도 이날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딥시크 사용과 관련해 행정정보 등 주요 정보 유출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외부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과 행전안전부의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 시 보안유의에 대해 전 직원과 소속 공공기관에 안내했다"며 "AI의 안전한 활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복지부는 앞서 '과도한 사용자 정보 입력 금지, 비공개 업무자료 입력 금지' 등의 생성형 AI 관련 보안 주의사항을 안내했다가 추가 검토를 거쳐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부 역시 지난 4일 '생성형 AI 유의사항'을 본청과 소속 산하기관, 소속기관에 통지한 뒤 이틀 만인 이날 오후 4시부터 차단 조치에 들어갔다.
주요 수사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경찰청도 딥시크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경찰청은 이날 "딥시크 AI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있어 오전 7시부터 보안상 안전성 확인 시까지 딥시크 AI 도메인에 대한 경찰청 업무용 PC의 접근을 차단 조치했다"고 공지했다. 이밖에 대구, 충북, 경남, 전북 등 지자체로 딥시크 차단에 동참했다. 다만, 교육부는 일선 학교로 미칠 여파를 고려해 딥시크 차단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