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어도비 등 대기업 거쳐 역량·경험 쌓아
올해 테이터·AI 통합 솔루션 제공 가속 등 목표
멀티클라우드 전략 등 고객에 넓은 선택지 제공
올해 테이터·AI 통합 솔루션 제공 가속 등 목표
멀티클라우드 전략 등 고객에 넓은 선택지 제공
![[스타트업·혁신기업] "`고객과 원팀` AI 전환 고민해결 돕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0602109931081007[1].jpg "[스타트업·혁신기업] \"`고객과 원팀` AI 전환 고민해결 돕겠다\"")
김하성 한국오라클 사장 취임 1주년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DB)를 넘어 클라우드 강자로 본격적으로 거듭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합류했습니다. 탄탄한 기반을 토대로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달성하고자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하는 체계와 문화를 가꾸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성하(사진) 한국오라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자동차, 어도비, SAP, IBM 등 글로벌 주요 대기업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왔고, 프리스타일테크놀로지와 이파피루스 등 국내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아 이끌기도 했다. 직전에는 태블로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다.
한 해 동안 그가 강조한 것은 한국오라클이 '원팀'을 이루는 것이다. AI·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본사 또한 '원 오라클'을 지향한다. 김 사장은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프라부터 솔루션까지 사업영역이 광범위하다보니 담당 조직과 인력도 다양하다. 하지만 고객에겐 모두 같은 오라클"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칸막이를 허물고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디지털전환(DX)이 AI전환(AX)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라클의 혁신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개별적인 제품·서비스 판매보다는 고객 상황과 여건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을,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라보며 전사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도 이런 오라클의 변화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오라클이 지닌 강점이 AI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널리 알려졌듯, 선도적인 DB관리시스템(DBMS) 등을 공급해오며 어느 곳보다 데이터를 잘 알고 있다"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로선 후발주자였지만, 이젠 글로벌에서 자타공인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뿐 아니라 비용효율마저 앞서는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OCI)만큼 AI워크로드 처리에 적합한 클라우드는 또 없다"고 강조했다.
'오라클DB 23ai'는 미션크리티컬 관계형DBMS로서 기능뿐 아니라 벡터 검색, 그래프DB 분석, JSON 문서 지원, RAFT 기반 복제 등을 통해 다양한 DB의 장점을 아우르는 융합형DB로 발전했다.
또 최근 출시한 '오라클 엑사데이터 X11M'은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속도와 동시처리량 및 분석 쿼리 속도 등이 최대 25% 향상되고 벡터 인덱스 검색은 최대 55% 빨라졌음에도 이전 세대와 같은 가격에 제공한다.
나아가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 전략과 분산형 클라우드 지원을 바탕으로 고객에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도 협력을 강화, 이들의 데이터센터에 OCI를 임베드함으로써 고객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오라클DB를 원활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AI 관련해서도 특정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고객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끔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오라클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자마자 발동된 대규모 AI인프라 투자계획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생성형AI 선두주자 오픈AI 및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주축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 대기업들뿐 아니라 유망 AI스타트업들이 OCI를 도입·활용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OCI의 고성능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으로 대규모 영상이해 모델을 고속으로 훈련시켰고, 업스테이지는 오라클DB 23ai 연동으로 더 빠른 AI 모델·서비스 배포와 글로벌 확장을 꾀한다.
김 사장은 "만약 오라클·AWS·MS·구글클라우드 중에 지사장 자리를 골라 갈 수 있으면 어딜 택할 거냐 누군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오라클이라 답할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앞으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멀티클라우드와 AI, 이 둘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플랫폼까지 세 가지를 살펴보면 이들의 공통 영역에 오라클이 있다. 기술 역량과 투자, 제품 포트폴리오, 성장 잠재성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기회가 많을 것"이라 자부했다.
한국오라클의 2025년 목표는 데이터·AI 통합 솔루션 제공을 가속하고, 기업 주요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과를 넘어 직원들과 협력사,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며 "올해 비즈니스 상황이 만만친 않겠지만, 우리 핵심가치를 고객 상황에 맞게 제시함으로써 실질적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글·사진=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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