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최근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체제에서 수익성 개선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3일부터 신규 멤버십 제도를 시작했다. 기존 구매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제도 대신 재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늘리는 방안으로 변경한 것 등이 주요 골자다.
신규 멤버십 제도는 홈퍼니싱 구매·인테리어 계약시 다음 홈퍼니싱 구매에 사용 가능한 가구 바우처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구매와 계약 횟수가 누적될 때마다 제공하는 바우처의 금액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홈퍼니싱 1회 구매 시 2만원 바우처를, 2회 구매시에는 3만원 바우처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와함께 신규 가입 회원에게는 5% 추가 할인도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 구매내역별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해 구매금액이 늘어날수록 혜택을 제공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재구매율을 높이고 충성고객을 더 늘리도록 했다.
한샘의 이같은 멤버십 제도 개편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체제하에서 체질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꾸준히 단행중이다.
지난 2023년 취임한 김유진 한샘 대표 역시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취임 이후 임직원에게 보낸 첫 메세지에서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인 매출 성장은 지양한다"며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순이익도 15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매출이 3%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체질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고객을 확보해 재구매율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며 "신규고객 유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한샘이 이달 신규 멤버십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충성고객 확보와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사진은 한샘 상암 사옥. 한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