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한국재료연구원과 원자력, 초극저온 등 소재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 특히 핵심 협력 분야인 용융염원자로는 부식 방지 소재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국재료연구원은 전날 원자력, 초극저온 등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보유 기술을 교류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재 및 응용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 협력 분야는 용융염원자로(MSR) 소재 및 제조 기술과 초극저온 소재 및 응용 기술, 와이어 기반 3D 프린팅(WAAM) 기술 등이다. 이 중 용융염원자로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추가적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을 말한다.
이와 함께 신규 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기획·참여하고, 보유 시설과 장비 이용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용융염원자로나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이 선박용 동력원으로 상용화되려면 운송·저장에 적합한 소재 기술이 수반돼야 한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자사 기술 상용화 경험과 재료연구원의 원천 기술이 결합하면 세계를 선도할 조선·해양 친환경 혁신 소재 및 응용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이 업무협약 체결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