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328억2000만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전월(10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633억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61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전년동월대비 8.0%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 화공품 등 비IT품목의 감소세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
수입은 528억7000만달러로 4.2% 증가해 104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통관기준 수입은 54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동월대비 12.2% 증가했다.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재도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달 금융계정은 93억8000만달러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전월 대비 규모는 축소됐다. 지난해 금융계정은 952억1000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금융계정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 자산은 대출을 중심으로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39억7000만달러, 준비자산도 14억2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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