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7.48포인트(1.10%) 상승한 2536.75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딥시크 쇼크'와 미국의 '관세전쟁' 우려에 각각 0.77%, 2.52% 하락한 뒤 빠르게 설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당시 국내 주식을 2조원 가까이 팔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1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159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8%, 2.3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5만4000원까지 올라왔고, SK하이닉스는 다시 2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전날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주가는 6.7% 하락했다.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고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주주환원율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1.38%), 메리츠금융지주(-3.00%) 등 시총 상위 금융지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도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9.34포인트(1.28%) 상승한 740.32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분쟁이 남아있지만, 뉴욕증시를 시작으로 우려가 일부 완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의 안정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는 국채 발행 규모가 예상과 달리 기존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기대에 4.4%대로 내려왔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내일 밤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할 것"이라며 "미중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될 경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