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우리 몸에서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부위 중 하나다. 일상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어깨가 욱신거린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4만 6,860명으로 그 중 50~60대가 전체 환자의 60.4%를 차지했다.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어깨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회전근개 건염(힘줄 염증)이다. 회전근개 건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테리어 종사자, 야구 배드민턴 선수 등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흔하다.
문제는 해당 질환을 방치할 경우 유착성 활액막염(오십견)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결국 회전근개 부분파열 및 완전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건염은 충분한 휴식, 약물치료, 주사치료, 어깨 근육운동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회전근개 부분파열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필요하다.
특히 회전근개 전층 파열의 경우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과거에는 수술 후 재파열 확률이 25~70%까지 보고되었으나,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진의 경험과 수술 역량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파열의 크기와 양상에 따라 단순봉합, 이열봉합, 교량형봉합 등 다양한 수술법이 적용되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 김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을 선택할 때 신중히 고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