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27일 베터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베터는 LG유플러스가 지난 2023년 3월 선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다.
당시 MZ세대를 위한 일상 기록 플랫폼으로,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할 수 있어 블로그 등과 차별화했다. 이용자는 일상, 운동, 취미 등 원하는 주제로 '보드'를 개설하고 일상을 사진과 글로 남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베터를 3년 내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한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했지만, 저조한 인지도 등으로 시장 확장이 어려워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그간 커뮤니티 등 추가 기능을 통해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2023년에는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메타 등 기존 SNS를 뛰어넘을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면서 누적 가입자 11만명에 그쳤다.
LG유플러스 측은 "베터는 2023년 3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가치로 시작해 23개월간 보드로 기록을 아카이브하고, 이용자들을 연결해왔다"고 했다.
베터의 개별 기록과 보드별 기록, 미디어 파일 등은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백업 파일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업은 6일 오후 4시부터 3월 27일 자정까지 50일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베터는 그동안 베터러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담은 꾸준하고 성실한 기록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기록이 소실되지 않도록 꼭 기간 내에 다운로드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터 서비스를 중단한 데는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있는 AI 관련 사업에 몰두하겠다는 전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AX 중심 사업 전략을 이어가고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재분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B2C 영역에서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등 일부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고, 스마트팩토리, 로봇, 화물중개, 메타버스 등 B2B 사업을 접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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