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기밀브리핑 중단시킨 바이든에 '복수'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브리핑을 중단한 것에 대한 복수라는 게 외신의 평가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바이든에 대한 보안 인가를 철회하고, 일일 정보 브리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조, 너는 해고야"(JOE, YOU'RE FIRED)라고 특유의 대문자 스타일 문장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관련 정보 브리핑도 받을 수 있다. 단, 후임 대통령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후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 권한이 제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정보 커뮤니티(IC)에 전직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예우인 기밀정보 접근을 중단하도록 지시하는 바이든의 선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대선에서 패배 후 승복하지 않거나 의사당 폭동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기밀 브리핑을 중단시킨 바 있다.
또 로버트 허 전 특검의 보고서를 인용해 "바이든은 (대통령일 당시에도) 몸 상태가 좋았을 때조차 기밀을 다룰 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조사했던 허 전 특검은 보고서에 바이든 전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표현했다.
NYT는 "트럼프의 이번 결정은 2021년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한 기밀 브리핑 권한을 거부했을 때 사용한 논리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며 "4년 전 바이든의 권한 박탈에 대한 복수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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