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Car야] 볼보코리아 "EX30 올해 3000대 판매할 것…獨 3사보다 경쟁력 있어"

입력: 2025-02-08 18:2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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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Car야] 볼보코리아 "EX30 올해 3000대 판매할 것…獨 3사보다 경쟁력 있어"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지난 4일 경남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열린 EX30 시승행사에서 EX30의 올해 판매목표로 3000대를 제시했다. 임주희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달 본격 출고를 시작한 차세대 순수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X30의 올해 판매목표로 3000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단일 모델 기준 연간 판매량 3000대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테슬라뿐으로, 테슬라 제외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지난 4일 경남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열린 EX30 시승행사에서 "EX30은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지난해 7만7000대를 팔아 테슬라를 제외하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EX30의 강점으로 400㎞에 달하는 실주행거리, 차급을 상회하는 안전사양,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내세웠다.

이 대표는 EX30으로 경기도 분당에서 부산까지 350㎞가량을 직접 주행해 본 결과 도착했을 때 주행가능거리가 75㎞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좋은 날씨가 더해지면 1회 충전으로 400㎞를 가는 것에 무리가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EX30은 중국 66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351㎞까지 주행 가능하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전기차답게 안전사양도 풍부하게 갖췄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탑재된 IR 센서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차량 앞뒤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자전거뿐 아니라 보행자까지 감지해 개문 사고를 예방해 주는 '문 열림 경보'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대표는 "이러한 안전 시스템이 볼보에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세그먼트에 있는 차 중 이 정도의 안전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있는 건 EX30이 유일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30은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함에도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의 가격을 갖췄다. 볼보코리아는 더 많은 고객이 EX30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식 판매가를 최대 333만원까지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EX30 코어 트림은 4755만원(기존 4945만원, -190만원), 울트라 트림은 5183만원(기존 5516만원, -33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대표는 "국내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해 본사를 방문해 직접 설득하고 싸우면서 EX30의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울트라가 가장 많이 팔린 트림인데 거기서 333만원을 낮추며 독일 경쟁차의 같은 세그먼트에 있는 차와 비교했을 때 20% 이상 낮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볼보코리아가 제시한 경쟁 차종은 아우디 Q4 45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프로그레시브, BMW iX1 xDrive 30 xLine으로 각각 6430만원, 6790만원, 6760만원에 판매된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