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풍이 소셜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기장을 직접 찾아 스포츠를 관람하는 '직관' 문화와 더불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생중계로 스포츠를 관람하고, 온라인 관중끼리 소셜 플랫폼으로 소통하는 트렌드가 피어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 시즌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동시에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티빙도 한국 시리즈가 열린 지난해 10월 MAU(월간활성사용자수) 800만명을 처음으로 넘겼다.
이같은 변화는 해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월 1회 이상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9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플레이는 10일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인 '제59회 슈퍼볼'을 생중계한다. 생중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를 한국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슈퍼볼은 미국프로미식축구(NFL)의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전으로, 매년 전세계 약 1억8000만명이 시청한다.
쿠팡플레이는 결승 경기 중 펼쳐지는 대규모 공연까지 별도 추가 요금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크게 신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021년부터 네 시즌 동안 프로 미식축구 리그의 디지털 생중계를 독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로로 미식축구 입문자용 가이드 영상을 제작하고 헬멧에 선수 별 국적을 표시하는 '헤리티즈위크'에는 기간 한국계 혼혈 선수 인터뷰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하며 국내 스포츠 팬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진행된 '크리스마스 게임데이' 매치 중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경기를 잇달아 생중계했다. 그 결과, 레이븐스-텍산스 경기에서 2430만명, 치프스-스틸러스 경기에서는 2410만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특히 레이븐스와 텍산스의 경기 중간에 방송된 휴스턴 출신 팝스타 비욘세의 공연은 순간 시청자수 2700만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 스포츠 관중들은 단순히 시청만 하는 게 아니라 소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면서 스포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영상 채팅 플랫폼 아자르의 경우 슈퍼볼을 앞두고 신규 다운로드가 상승세를 보였다. 센서타워 집계 결과 올해 1월 마지막 2주간(1월18일~31일) 미국 내 신규 앱 다운로드(안드로이드, iOS 통합)는 이전 2주 대비 6.48% 증가했다. 1월 한 달 전체로 봤을 때는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164.95% 증가하기도 했다.
아자르는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나 저사양 휴대폰 등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보장하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용자와도 마치 옆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대화하는 듯한 실시간 소통 경험을 선사한다.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난다면 더 깊은 대화와 토론을 목적으로 1대 1 텍스트 및 영상 채팅을 이어갈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실제로 경기가 열리는 현지에서의 상황은 어떠한지, 현지에서 느끼는 감동은 어떤지 등 경기가 끝난 후에도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는 "글로벌 스포츠 리그의 온라인 중계가 활발해지면서 소셜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과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공유하며 경기를 즐기는 현상이 늘었다"며 "아자르는 스포츠 경기를 혼자 관람하고 그치는 것을 넘어서, 전 세계 팬들이 플랫폼에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