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장 둔화로 하방 압력 강화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지난 7일까지 3년 만기 국채선물을 7만2990계약(7조8039억원)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 선물도 7384계약(89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3년과 10년물을 각각 7만8348계약(8조2539억원), 6만5484계약(7조6455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는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을 포함해 연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최종적으로 연 2.25%까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3.00%에서 0.75%포인트 인하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는 더 강해졌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들이 사들인 국채 선물은 3년 만기 6만9355계약, 10년 만기 4만294계약에 달한다.
지난 3일에는 3년 만기 2만1069계약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11월 21일(2만1402계약)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 등에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도 둔화된 만큼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세 부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며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 있지만, 내수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돼 금리 하방 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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