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산업 매출 증가세…정책자금 전년比 500억 증액
1~2%대 저금리로 원전 관련 中企에 최대 110억 융자
1~2%대 저금리로 원전 관련 中企에 최대 110억 융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시설투자, 운영자금에 대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사업' 지원기업 모집을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500억원 늘려 잡았다. 해당 사업은 2024년 신설된 이후 69개 기업에 약 1000억원의 융자금이 지원된 바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가속화, 이집트와 루마니아 등 해외수주 성과 확산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세인 점이 고려됐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IBK기업은행, 경남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을 통해 1~2%대 저금리로 최대 110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설자금은 최대 100억원, 운영자금은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시설자금 최대 10년, 운전자금 최대 2년이다.
대출금리는 국고채 3년물과 연동된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올해 1분기 기준 1.75%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산업 매출은 2021년 21조6000억원, 2022년 25조4000억원, 2023년 32조1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원전 매출 증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전 1기 추가 투입, 전체 원전 가동률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원전 발전 비중은 지난해 기준 32.5%로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8년 만에 석탄 발전 비중을 넘어서며 국내 최대 발전원으로 올라섰다.
원전 이용률도 83.8%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존의 원전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
원전 매출은 우상향을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 막바지인 새울 3·4호기와 건설이 시작된 신한울 3·4호기가 향후 투입되면 가동 원전 수도 기존 26기에서 30기로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정안'에서 2038년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은 35.1%로 제시한 바 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23.7%까지 떨어진 원전 발전 비중을 20년 내 1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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