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건보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
민간보험사 '독감 보험' 판매 증가 영향
경구치료제 진료비는 142억원으로 감소
'1회 접종' 주사치료 편의성이 수요 올려
민간보험사 '독감 보험' 판매 증가 영향
경구치료제 진료비는 142억원으로 감소
'1회 접종' 주사치료 편의성이 수요 올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독감 관련 검사 및 치료비는 각각 2350억원, 3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독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1년 3만건이던 독감 진료 건수는 2022년 195건으로 증가한 뒤, 2023년 865건으로 뛰었다.
독감 검사와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 증가는 주로 의원급에서 나타났다. 의원 비급여 독감 검사와 진료비는 각각 2064억원과 2498억원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체 비급여 독감 검사의 87.8%, 비급여 치료주사의 80.5%를 차지했다. 증가율도 독감 검사는 116%, 치료주사는 231%로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다.
독감 비급여 검사 및 치료주사 급증은 2023년도 의원의 건강보험 보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건보공단 측 설명이다.
의원의 독감 질환 비급여율은 71.0%로 2022년 59.4%, 2018년 54.0% 대비 각각 11.6%포인트(p), 17.0%p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독감 비급여 증가 원인은 민간보험사의 '독감보험' 판매 증가와 주사 치료제의 공급 및 수요 증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독감 진단 확정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 판매 증가 및 보장 한도 증액으로 관련 비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구치료제 진료비는 2018년 180억원에서 2023년 142억원으로 감소했다. 경구치료제는 5일간 복용해야 하지만, 주사치료제는 1회 투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편의성이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건보공단은 "비급여 보고제도와 진료비 실태조사를 통해 비급여 분석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한 치료비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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