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요즘 최애 아이템"… 매일 먹는 `이것`의 정체는?[강민성의 헬스토리]](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002109931027001[1].jpg "한가인, \"요즘 최애 아이템\"… 매일 먹는 `이것`의 정체는?[강민성의 헬스토리]")
정성스럽게 준비한 재료들과 함께 리조또의 핵심 재료로서 그녀가 꺼내든 것은 쌀과 함께 미리 불려둔 고대곡물 '파로'였다. 한가인은 "탄수화물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좀 더 건강하게 먹을 방법을 찾던 중 발견한 게 파로다"라며 "파로는 저당곡물이라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쌀과 섞어 즐겨 먹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가인의 다이어트, 건강관리의 비결로 소개한 파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가인이 즐겨먹는 파로는 무엇?
파로는 당 수치가 낮고, 풍부한 식이섬유와 저항성 전분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탄수화물이자 다이어트와 혈당 관리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대곡물이다.
한가인의 영상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파로는 당 함량이 2.4g으로 타곡물들보다 현저하게 낮다. 대표적 저당곡물인 카무트보다도 당 함량이 낮은 동시에 저항성 전분 함량이 높아 혈당 급상승 및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저항성 전분은 혈당조절 및 체중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GLP-1호르몬 수치 증가에 영향을 주는데 파로에는 타 곡물 대비 이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 개선 뿐 아니라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약 1만2000년 전부터 재배돼 온 파로는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그 중 이탈리아 토스카나가 대표적인 산지로 꼽힌다. 고도가 높고 추우며 건조한 이곳은 파로가 자생하기에 최적의 기후,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만큼 영양가가 높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이탈리아 농림부의 엄격한 재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이나 개량이 이뤄지지 않아 품질과 순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는다.
과거에는 파로를 엠머(Emmer), 아인콘(Einkorn), 스펠트(Spelt) 3가지 곡물을 통칭하여 부르곤 하였다. 하지만 스펠트밀은 상대적으로 최근(1500~2000년 전) 등장해 역사성이 낮으며, 현대밀과 유전적으로 가까워 고대밀로서의 정통성이 약해 현재는 유전자 변형 없이 보존된 순수한 고대밀 '엠머밀'만을 파로라고 칭한다. 실제로 라틴어 단어(far)이라고 지칭된 고대 로마 곡물은 종종 '스펠트'로 번역되기도 하였지만 실제로는 에머였다는 역사적 근거가 있다.
특히 영상 속 한가인처럼 일반 쌀 대신에 파로를 섭취하면 식이섬유의 일종인 아라비노자일란까지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혈당 조절과 동시에 체중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파로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페룰산은 혈액순환과 항노화, 피부 미용, 혈당 조절 등에 기여하는 항산화 물질로써 요즘 트렌드인 저속 노화식단에도 적합하다.
◇파로를 맛있게 먹는 방법
파로를 가정에서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밥으로 지어먹는 것이다. 백미와 파로를 7:3 또는 5:5 비율로 섞어 밥을 지으면 따로 불리는 과정 없이도 쫀득한 식감과 구수한 맛의 밥을 완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부초밥,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가인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여러 레시피에 파로를 사용했다고 언급했으며, 다른 잡곡에 비해 까끌거리지 않고 향도 구수해 아이들도 잘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 속 한가인의 말처럼, 한국인으로서 밥,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오늘날 대중화 된 정제탄수화물 대신 파로 등의 고대곡물, 복합탄수화물로 매일 먹는 밥만 바꿔도 혈당조절, 체중관리, 항노화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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