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출신 국힘 대변인 "누워서 침뱉는 내란무새 김동연…'아무튼 모두 계엄때문' 군색한 논리"
"계엄사태엔 野 192석 책임도…경제외교·신인도 걱정한다면서 美 인정한 한덕수 대행 탄핵?"
전날 吳 "尹 외교 옳았다" 金 "내란 옹호" 저격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란 계엄세력 옹호'라고 저격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용산 출신 대변인을 통해 "누워서 침뱉는 '내란무새'(내란 + 앵무새)"라고 거칠게 반응했다.
대통령실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 휘하 행정관을 지냈다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직을 맡은 박민영(32)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제 몸에 허물 못 보고 누워서 침 뱉는 '내란무새' 김동연 지사"란 제목으로 논평을 내 "아무튼 모든 게 비상계엄 때문이란 군색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지사는) 오 시장 논평에 '내란으로 외교를 30년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며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이 안타깝다. 행정부를 극단적으로 파괴한 192석 야권 역시 비상계엄 사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왼쪽부터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국민의힘).<각 인물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앞서 김 지사는 전날(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다.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라며 "당장 이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 최상목 (대통령)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산적한 세계경제 현안 속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건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국내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당일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고 평가하자 저격한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회복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 복원했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계엄선포에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한다"며 "보수는 북핵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동맹과 한목소리를 내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은 좌우를 아무렇지 않게 오가며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한다"고 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외에도 '경제외교 벼랑끝'이란 김 지사의 비판을 두고 "국가 경제와 대외신인도를 그토록 걱정한다면서 미국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를 외교 파트너로 공식 인정한 바로 다음날 탄핵소추안을, 그것도 151명 정족수를 적용해 졸속으로 가결시켰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작 환율이 1490원대까지 치솟은 것은 민주당이 탄핵 속도전에 함몰돼 한덕수 총리를 명분 없이 탄핵한 순간"이라며 "최소 과반의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 그 같은 국민적 인식이 여론조사에 지표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여전히 기승전 '모든 게 비상계엄 때문'이냐"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1년 가까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반지성적 반일 선동에 매달릴 동안 윤 대통령은 모든 불리한 여건을 감수하며 문재인 정권이 망친 한일관계를 복원했다"며 "그 결과, 작년 우리나라 수출액이 3차 산업혁명 이후 최초로 일본을 뛰어넘었다"고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철지난 혐오담론에 매달리는 쪽은 오히려 김 지사"라며 "당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여야) 양자대결에서도 10%초반 지지율밖에 얻지 못하며 '컵라면 정치쇼'나 벌이는 김 지사에게 시급한 건 알맹이없는 정치논평이 아닌 자당 집안단속"이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