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말의 성찬에서 끝난 게 아닌가 생각"
권영세 "조지 오웰 소설 '1984년' 얼핏 생각나"
"소득대체율 44% 틀려…진실 아닌 얘기 삼가야"
권영세 "조지 오웰 소설 '1984년' 얼핏 생각나"
"소득대체율 44% 틀려…진실 아닌 얘기 삼가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소환제 제안을 어떻게 봤냐'는 물음에 "기본적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돼야 하는데 오늘은 말의 성찬에서 끝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공복의 사명을 새기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소환제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를 국민 투표를 통해 임기 만료 전에 파면할 수 있는 제도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소환제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대변인이 얘기할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연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 위원장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보면 선전선동하는 부처 이름이 '진실부', 고문하는 부처 이름이 '애정부'인데 그런 생각이 얼핏 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가 연설에서 언급한 연금개혁 관련 부분을 겨냥해서는 "국민의힘이 (소득대체율) 44%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부터 틀렸다"고 했다. 이 대표가 "시급한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며 "보험료율 13%는 이견이 없고 국민의힘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는 민주당의 최종안 45%와 1% 간극에 불과하다"고 언급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권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소득대체율) 42%를 주장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야당 대표로서 그런 부분부터 정확하게 얘기하고 진실이 아닌 얘기를 기반으로 하는 건 삼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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