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9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주간 안철수'에 윤 의원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과 윤 의원은 국가 위기 사태 속에서 서로 다른 노선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먼저 안 의원은 탄핵에 찬성한 이유에 "계엄은 전시나 사변 등 비상사태에만 선포해야 하는데 당시 상황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대를 국회에 투입해 의원들의 출입을 막았기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판단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동대구역 시위에서 많은 분들을 보고 감동했지만 한 가지만 강조하고 싶다"며 "전국적으로 보면 탄핵 반대 여론은 30~40% 정도이고 이 상태로 안주하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은 모두 힘을 합쳐 50%를 넘어야 한다"고 중도 포용론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안 의원과 다소 의견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탄핵 반대는)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미래, 후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 세력에 정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탄핵 절차가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선전·선동에 의해 진행되면 안 된다"며 "학자들과 논의하고 특위를 구성해 검토한 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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