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낮은 자본비율을 고려해도 올해 총주주수익률은 9%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 내 돋보이는 실적 기저효과와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318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과 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704억원이 반영됐고, 은행과 증권에서는 희망퇴직 비용 657억원이 인식된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기준 마진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3bp(1bp=0.01%포인트), 4bp 하락했다. 원화대출은 가계를 중심으로 0.8% 증가하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 감소와 유가증권 평가손 등이 반영되며 부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DGB금융지주가 전년보다 81.6% 즐가한 4009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비은행 계열사 부동산PF 부담이 대부분 해소돼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은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에도 현 주가기준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5.4%로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하고, 관심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은 증권사도 있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적자 시현에도 충분한 비용 반영으로 올해 이후 이익추정치가 상향됐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과 하반기 추가 매입 의지를 피력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