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5대 전략목표와 14대 핵심과제를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5대 전략목표는 안정과 신뢰, 상생, 미래, 쇄신으로 설정했다. 최근 확대된 경제와 정치 불확실성을 감안해 부동산금융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업부채 관리 정교화 등 '안정'을 첫 번째 전략으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올해는 내수부진 등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 연준 금리경로의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큰 해"라며 "금융시장과 시스템 불안요인에 대해 어느 때보다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금융패러다임'을 통한 신뢰 확보를 두 번째 전략목표로 꼽았다. 금융거래 관행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민원과 분쟁처리절차를 고도화하는 한편 금융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품 판매쏠림 등 시장정보를 통해 파악된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 사안에 대해서는 암행 기동점검을 활용해 신속히 대응하고,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완전 판매와 대형 금융사고 등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내적 쇄신도 다짐했다. 이 원장은 "검사 총량 및 처리 진행상황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 검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은행 여신 마이크로데이터에 대한 자동수집 인프라, 종이 없는 인허가 등록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가지 중점 감독방향을 강조하고 싶다"며 "국가위험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국민재산 수호자로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한편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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