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재단 "신한투자증권, 전반적으로 평가 결과 부진"
최하위 성적에 충격…"전 직원 집합 교육으로 마인드·인식 관심도 강화"
최하위 성적에 충격…"전 직원 집합 교육으로 마인드·인식 관심도 강화"
회사측은 그간 교육 강화,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노력해왔으나 결과가 나아지지 않자 전 직원 집합 교육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내밀었다.
10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소비자재단)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 재단이 실시한 '펀드 판매회사의 판매 관련 법규 준수 여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재단은 매년 펀드 판매회사 중 24개사를 대상으로 펀드 판매절차 관련 법규 등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평가 부문으로는 △금융소비자 파악 △적합한 펀드 추천·추천이유 설명 여부 펀드 설명 △투자자 권익 보호 △상담 시 부연설명 제공·온라인 펀드 가입 유도 등 기타 항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소비자재단은 오프라인(지점)과 온라인(홈페이지·모바일)으로 판매채널을 나눈 뒤 평가점수를 합산해 높은 순으로 종합 순위를 산출했다. 합산 시 평가점수 반영비율은 전년도 1분기 신규 펀드 판매금액 비중(온라인 50.5%, 오프라인 49.5%)을 고려해 1대 1로 반영했다.
펀드 판매사들의 지난해 판매절차 평가점수는 77점으로 전년(74.3점) 대비 2.7%, 2022년 69.4점 대비 10.95%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비교시 전년 대비 은행과 증권 모두 개선되고 있었으며 증권과 은행간의 격차는 2022년 11.4점, 2023년 7.4점, 2024년 7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나 증권이 우위인 경향은 지속됐다.
24개 판매회사 중 오프라인과 온라인 순위가 모두 'A+ 등급(5위 이내)에 포함된 판매회사는 신한은행(오프라인 3위, 온라인 1위)과 KB증권(오프라인 4위, 온라인 4위)로, 각각 종합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종합 순위에서 최저점을 받은 곳은 iM뱅크(구 대구은행)이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판매사 중 유일하게 종합 순위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C등급'(21위 이하)을 받았는데, 부문별로는 오프라인 23위, 온라인 22위를 기록했다. 27개사의 오프라인 평가만 실시한 2023년과 2022년엔 각각 21위, 25위에 머물렀다.
신한투자증권은 평가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재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수를 받아 어느 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연속 부진한 결과가 나왔다는 건 내부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3년 연속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신한투자증권은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부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육 강화, 시스템 개선 등 개선책을 마련했지만, 올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직원 집합교육 등을 실시한다. 지난 5일 전국 지점장을 대상으로 집합 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전 직원들의 집합 교육을 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교육강화나 시스템 개선 등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전직원 집합 교육으로 마인드와 인식 관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대대적인 집합 교육을 통해 나아진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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