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멤버십 포인트 적립·디지털 이용혜택 과장광고
공정위는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멤버십 포인트 적립혜택과 디지털콘텐츠 이용혜택과 관련해 기만광고를 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부과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2년 6월 7일부터 2022년 6월 28일까지 인터넷에서 네이버플러스멤버십 2주년 광고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 시 포인트 적립혜택에 대해 주된 광고페이지에 '네이버멤버십 적립은 끝이 없음', '최대 5%까지 적용되는 멤버십 적립혜택'이라고 광고했다.
이 과정에서 월 누적 결제금액 20만원까지 5% 적립, 20만원 초과 시 2%만 적립된다는 사실과 상품 당 적립 한도는 2만원이고 동일 상품을 여러 개 구매 시 중복 적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여러 번 클릭해야만 볼 수 있도록 다른 광고페이지에 배치했다.
또한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 시 제공되는 디지털콘텐츠 이용혜택을 주된 광고페이지에 '이렇게 많은 디지털콘텐츠로' 라는 문구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5개의 디지털콘텐츠 서비스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광고했다.
실제로는 멤버십 가입 시 5개의 디지털콘텐츠를 동시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월별로 1개만을 선택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한 제한사항은 주된 광고내용과 근접해 제시하지 않고, 여러 번 클릭해야만 볼 수 있도록 다른 광고페이지에 배치해 사실상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렵게 광고했다.
이와 함께 이용 가능한 디지털콘텐츠 중 SPOTV NOW 이용과 관련해서는 '스포츠 무제한 이용권으로', 'SPOTV NOW 스포츠 무제한, TV 채널 및 VOD 무제한 시청'(두번째 안내페이지)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가입자가 5명의 한국인 선수가 소속된 팀의 모든 경기만 무제한 시청이 가능했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이러한 광고들이 소비자를 오인시켜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기만광고와 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모바일 광고 등에서 지면제약을 이유로 소비자 혜택만 전면에 배치하고 중요한 제한사항은 별도 페이지에 배치함으로써 사실상 소비자가 알 수 없게 하는 것은 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중요한 제한사항은 주된 광고표현과 근접하여 명시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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