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사업 첫 시행
기존 정부지원금 외에 부족분 지급..30개 대학 참여
이공계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석사 80만원, 박사 110만원을 지원하는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이 지급된다. 올해 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30개 대학, 총 5만 여명의 학생이 지원 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급 지원사업 2025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다음달 13일까지 참여 대학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안정적인 연구생활을 지원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 도입을 위해 마련됐다. 기존 산학협력단을 통해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지원되던 모든 종류의 학생지원금을 통합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해 경제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예산으로 600억원이 편성돼 매달 석사과정 80만원, 박사과정 110만원을 지급한다.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원은 교수가 수주한 R&D 과제에 학생인건비를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소속 연구실에 따라 지원 여건과 수준이 달라질뿐 아니라 과제 수주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3년 간 매달 석사 80만원, 박사 110만원 미만을 받는 학생연구자는 20%에 달했다.
장려금은 국가 R&D 사업 학생인건비 통합관리기관 중 R&D 기관 전체계정(대학계정)을 운영하는 대학 소속으로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전일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산학협력단에서 지급하는 기존 학생지원금을 합쳐 올해 매월 최저지급액을 석사과정 80만원, 박사과정 11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가령, A 박사과정생이이 정부 연구개발(R&D) 학생인건비로 50만원, 학술용역과제 장학금 20만원을 받았다면 110만원의 부족분인 40만원을 정부지원금으로 보장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30개 대학, 5만 여명의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에게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사업 참여 대학에 기준금액 보장을 위한 부족 금액과 대학계정 재원 조성 기여금, 대학별 운영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대학별 관리계획을 마련,시행토록 하고, 연차점검을 통해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실적 우수대학에는 인센티브 재원을 추가 지원하고, 정부지원금을 중심으로 대학 자체 기여금을 유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적립형 기금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각 대학은 참여 계획서와 학생지원 현황정보를 토대로 항목별 지원 규모를 산출해 신청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별 신청 지원규모와 참여 계획서의 적정성 검토·평가를 거쳐 참여 대학을 확정할 예정이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이준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