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콘텐츠보물찾기] 일본 사로잡은 `육각형` K-웹툰 `입학용병`](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102109931044002[1].jpg "[김미경의 콘텐츠보물찾기] 일본 사로잡은 `육각형` K-웹툰 `입학용병`")
네이버웹툰의 대표 지식재산(IP)으로 자리 잡은 '입학용병'이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초월적인 전투능력과 뛰어난 외모로 웹툰 팬심을 단번에 꿰뚫은 입학용병의 주인공 '유이진'의 인기가 하늘을 뚫을 듯 치솟고 있다.
한국 오리지널 웹툰인 입학용병은 가혹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평화로운 일상으로 복귀한 소년 용병이 가족과 친구의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통쾌한 액션극이다. YC(본명 손제호) 작가가 글을 맡았고, 락현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주인공 유이진은 어린 시절 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모를 잃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생존해야 했다. 그를 거둔 것은 정체불명의 용병 조직 '캠프'. 그곳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인간병기로 성장한 유이진은 수많은 임무를 수행하며 10여 년간 전장을 누빈다.
19살이 된 유이진은 우연히 한국군을 구출하는 임무를 맡게 되고, 이를 계기로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된다. 오랜만에 재회한 가족인 할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하며, 어릴 적 희미해진 기억 속의 따뜻한 정을 되찾아 간다.
유이진은 평범한 한국의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려 하지만 운명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이자 국내 최대 대기업인 SW그룹의 손녀 신연아와 인연을 맺으며,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가족을 지키고, 친구들을 보호하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이진은 결국 평범한 삶과 전쟁터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김미경의 콘텐츠보물찾기] 일본 사로잡은 `육각형` K-웹툰 `입학용병`](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102109931044002[2].jpg "[김미경의 콘텐츠보물찾기] 일본 사로잡은 `육각형` K-웹툰 `입학용병`")
2020년 11월 한국에서 연재를 시작한 입학용병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10개 언어로 번역돼 연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1년 9월부터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플랫폼 라인망가에서 연재되고 있다. 연재 시작 2년 만에 라인망가 누적조회수 4억회를 돌파했으며, 2023~2024년 연속으로 연간 인기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월 거래액 1억엔의 수익을 거두는 등, 라인망가 단일작품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글로벌 누적조회수도 2023년 10월 15억회를 넘어섰으며, 지난해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현재 20억회를 향해 가고 있다.
입학용병의 인기는 오프라인으로도 옮겨 붙었다.
IPX(옛 라인프렌즈)는 라인망가와 손잡고, 일본 도쿄 시부야에 첫 팝업스토어 '완벽한 용병(The Perfect Soldier)'을 열었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 자리한 팝업스토어는 사전행사 입장예약이 반나절도 안돼 마감되는 등 현지 팬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팝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지하 1층에 위치한 약 40평 규모의 대형미디어존이다. 입학용병 속 캐릭터와 작가의 세계관에 깊이 몰입할 수 있어 많은 팬들의 발길이 머무르고 있다. 벽면과 바닥을 감싸는 입체적인 영상과 소리는 방문객이 등장인물 중 하나가 돼 주인공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극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미디어 체험을 선사한다. 팝업에는 일본 유명 성우 사이토 소마가 주인공의 목소리로 열연을 펼치는 특별 영상도 상영돼 긴박하고, 통쾌한 현장감을 선물한다.
웹툰에서는 볼 수 없던 특별한 비주얼과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락현 작가가 이번 팝업을 위해 새롭게 그려낸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담긴 키홀더, 스탠드, 태피스트리 등이 공개돼 특별함을 더했다. IPX가 웹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밀리터리 위장 패션템과주인공이 근무하는 SW그룹의 래플리카(복제 모조품) 패션템 및 사무용품, 사원증 등도 인물의 입체감을 살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YC 작가와 락현 작가의 사인회도 열려 일본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미경의 콘텐츠보물찾기] 일본 사로잡은 `육각형` K-웹툰 `입학용병`](http://contents.dt.co.kr/images/202502/2025021102109931044002[3].jpg "[김미경의 콘텐츠보물찾기] 일본 사로잡은 `육각형` K-웹툰 `입학용병`")
입학용병은 한 마디로 '육각형' 웹툰이라 할 수 있다. 흡입력 강한 스토리, 강렬한 작화, 매력적인 캐릭터가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풋풋한 학원물과 긴장감 넘치는 범죄물을 넘나드는 장르적 요소,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에피소드, 현실감을 압도하는 액션씬 등 고른 역량을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 유이진은 기존 학원물 주인공들과 달리 인간병기급 용병 출신으로, 실전 경험과 전투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불량배뿐만 아니라 기업, 정보 조직, 심지어 국제적인 용병과도 대결하는 장면이 많아, 강렬한 액션이 돋보인다. 유이진은 냉철하고 강한 전사지만,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따뜻한 면모를 보이며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평범한 삶을 원하지만, 자신의 과거와 능력 때문에 갈등하는 내면이 작품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입학용병은 기본적으로 학원물이지만, 범죄 조직, 기업 간의 갈등, 용병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다루며 한층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단순한 학교 내 싸움을 넘어, 다양한 세력과 얽히면서 이야기가 점점 확장된다. 국가적·국제적 수준의 위협과도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학원물과 차별화된다. 아무리 강한 주인공이라 해도 끊임없이 그를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악당)이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학원물의 틀을 넘어, 국제적 음모와 맞서는 스릴러 웹툰 입학용병은 독자들에게 짜릿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가족과 떨어져 혹독한 환경에서 오로지 '생존'만 생각하며 버텨온 유이진이 따뜻한 가족을 만나 평범한 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은 마음을 몽글하게 만든다. 가족뿐 아니라 친구, 동료들이 곤경에 빠졌을 때 앞뒤 재지 않고 그들을 구하러 가는 유이진의 가족애와 의리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입학용병과 유이진의 인기는 세계관을 넘어선다. 최근 넷마블의 인기 게임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과 네이버웹툰 입학용병의 협업이 성사돼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롤플레잉 게임)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입학용병 주인공인 유이진을 비롯한 주요 조연들이 신규 캐릭터로 등장했다. 유이진은 원작의 특징을 살려 수류탄을 활용하는 암살자로 설계됐으며, 웹툰 중후반에 등장하는 유이진의 동료들도 게임 캐릭터로 만날 수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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