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과 관련해 "아무 걱정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재판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공직선거법 2심 결과는 3월에 나올 것 같다'고 묻자 "3월쯤 (선고가) 나지 않을까"하며 "사실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이고 불만 없다.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대법원 판결이 두 달 안에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자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2심 판결이 불리하게 나온다는 가정에 대해 "있을 수 없는 가정을 하나"라며 "법은 상식의 최소한인데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라며 본인의 재판 결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며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고, 지금 항소심을 사상 최대로 빠르게 하고 있다"며 여당 등에서 주장하는 재판 지연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그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진다"며 지금은 정말로 내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당 통합 요구에 대해서는 "정당에는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다. 당연히 불만이 있을 것이고 당연히 말할 수 있다"며 "책임을 얘기하는데 전에도 얘기했지만 대선에서 진 것은 제일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부족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대선은 '누가 이기냐'는 다음 문제고 '이기냐 지냐'가 제일 중요하다. 어느 진영이 이길 것이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질서를 지키는 게 보수의 가장 핵심 가치인데 (지금은) 보수의 이름으로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이것은 보수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그 길로 국민의힘이 가고 있다.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보수 아닌 보수집단이 재집권하면 카오스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사적 이익을 챙겨서 '내가 아니면 안 돼', '져도 상관없어' 이건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다 줄 수도 있다"라며 "그런 면에서 내부의 불만의 목소리를 나름 줄여보려고도 노력했고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동료의원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