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 발표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7억달러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소비재, 원자재에서 줄었지만, 자본재 수출 증가로 11.6% 늘었다. 2023년(-8.6%) 마이너스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에서 모두 늘면서 4.7% 증가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원자재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2023년(-5.2%)에 이어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작년보다 3.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8년(37.8%) 이후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 호황이 이어지면서, 대기업의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보다 1.8%p 상승한 66.5%를 기록했다. 2015년(66.5%)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 무역액을 보면 전기·전자, 석유화학,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광제조업 수출이 10.2% 늘었다.
도소매업은 도매업 감소로 1.8%, 기타 산업은 건설업에서 줄면서 3.4% 각각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0∼249인(-1.2%)에서 수출이 줄었지만, 250인 이상(10.3%), 1∼9인(8.1%)은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6321억달러로 직전 해보다 1.6% 감소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입액은 2.7%, 4.3% 각각 감소했고, 중견기업 수입은 5.7% 증가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24년 4/4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7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무역액은 대기업 5.0%, 중소기업 5.9% 각각 수출액이 늘었지만 중견기업 수출액은 0.5% 줄었다. 지난해 수출액 무역집중도는 상위 10대 기업은 38.1%, 상위 100대 기업은 67.1%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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