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CCTV 관제시스템 2027년까지 구축
행정안전부는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지자체 CCTV에 AI 기술을 접목해 관제효율을 높이고 영상 활용성을 확대한다. 그동안 CCTV 관제 시 요원 육안에 의존해, 사고 상황을 신속히 탐지하고 재난안전관리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행안부는 지난달 관련 법을 개정해, CCTV 영상의 AI 기술 활용 근거를 마련했으며, AI 기반 지자체 CCTV 관제시스템을 2027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CCTV 실영상 학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 선별관제 영상, 관제요원의 관제일지, 경찰·소방의 신고 영상 등 다양한 경로로 CCTV 영상을 수집하고, 영상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해, 안전하고 우수한 AI 학습데이터를 생성한다. 생성된 AI 학습데이터를 학계·기업 등 민간에서도 활용하도록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반 관제지원 서비스를 구현한다. 민간 개발이 미흡한 침수탐지 AI 모델 등 특정 재난 유형의 분석 알고리즘을 선도적으로 개발한다. 데이터 증강 기술을 활용해 학습데이터의 다양성과 시인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CCTV 영상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이용 활성화에 나선다. 그동안 행안부는 57종 재난 유형의 데이터를 공공·민간에 개방했다. 올해는 데이터의 실용적인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본격 추진한다. 도시 폭염 관리를 위해 온도 저감 시설·장비 설치, 예산 투입 우선순위 선정과 같은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표준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가 이용하기 편리한 어린이 안전신문고를 도입한다. 초등학생 이하 이용자가 안전신문고 앱으로 접속할 경우 어린이 전용 화면으로 자동 전환돼 신고 유형 등을 선택하지 않고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다. 어린이 안전신문고는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초 개학에 맞춰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대형·다양화되고 있는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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