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회폐박람회(WMF) 참석
조폐공사는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세계회폐박람회(WMF)에 참석해 세계 주화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결제 수단이 디지털화로 바뀌고, 동전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세계 주요국의 주화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세계화폐박람회에서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100원 동전과 같은 유통주화가 아닌 다양한 주제의 기념주화·예술형 주화 등 비유통목적의 주화가 주를 이루었다.
주요 조폐국의 전시부스는 전 세계에서 방문한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캐나다 조폐국에서는 단 299장만 한정 발행하는 10kg 초대형 메이플 예술형 은화를 최초로 공개했다. 호주 조폐국은 인기 에니메이션 '스폰지 밥' 방영 2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뱀의 해를 기념하는 각국의 독창적인 뱀 디자인 기념주화도 눈길을 끌었다.
세계 주요국은 국가 행사에만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신화, 영화, 전통 등 다양한 시리즈로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일반적인 원형 디자인을 넘어 다각형이나 보석을 삽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공사는 이러한 주화산업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기념주화와 예술형 주화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 말 발행된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를 소개받은 주요 조폐국은 실물을 보며 한국의 압인기술과 디자인 표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우리 주화에 국민적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국가 상징물을 아름답게 담아낸다면, K-Culture와 결합해 더욱 주목받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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