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본격 시작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목표…6066억 투입
117명 일반인 인체자원, 1920바이알…NBK 첫 입고
"국가 건강 연구, 신약 개발 분야 '새로운 장' 열릴 것"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목표…6066억 투입
117명 일반인 인체자원, 1920바이알…NBK 첫 입고
"국가 건강 연구, 신약 개발 분야 '새로운 장' 열릴 것"
박 원장은 11일 국립의과학지식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6066억원을 투입해 100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단계 사업을 추진해 희귀질환자·중증질환자·일반참여자 총 77만2000명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2032년까지 2단계 사업 추진을 통해 빅데이터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행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감염병 관련 사업 등 고유조사사업을 통해 수집되는 인구집단 기반 인체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관리해 연구자에게 분양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NBK는 학교 및 병원, 민간 연구기관, 산업계 등 인체자원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심혈관 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보건의료 연구에 약 5400개 과제에 인체자원을 분양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제2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저장실 증축을 추진 중이다. 총 184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연면적 5024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입고된 인체자원은 자원 정보 접수, 1차 검수(실물 검수), 자원 튜브의 2D 바코드 등 2차 정보 검수 등을 거친다. 이후 안정성·성별검사를 거쳐 액체질소냉동고와 기계식냉동고에 저장된다.
구체적으로 DNA, 혈청, 혈장, 뇨, 연막자원 등은 최대 영하 196도씨까지 내려가는 액체질소냉동고에서 이외 DNA 자원은 최대 영하 77도씨까지의 냉각 성능을 가진 기계식냉동고에 보관된다.
정영기 연구기획조정부장은 "이 사업은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희귀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 사업이 아니다. 전쟁에서 싸우는 군인들에게 무기를 만들어 제공해 주는 사업에 가깝다"며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자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자들이 치료법·신약 등을 개발하면 환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국가 건강 연구, 신약 개발 등 분야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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