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가보행안전·편의증진 실행계획' 수립
인프라 확충·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확산
인프라 확충·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확산
먼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소도시지역 이면도로 중 위험도가 높은 곳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하고, 내비게이션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우회전 사고 다발지점은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고, 교차로에서부터 횡단보도 이격 설치, 속도저감 시설 정비 등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또 아파트 단지, 대학교와 같은 도로 외 구역은 지자체와 협력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현장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23개 지자체 내 13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했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할 위험이 큰 구간에 대해선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내용의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보행자가 집중되는 광장이나 유원지 등에 대해선 고속차량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을 시범 설치한다.
보행 약자 보호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고령 보행자 보호를 위한 보행신호 자동연장 시스템과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 장치를 확충하고, 읍·면 지역을 지나는 도로 중 개선이 필요한 곳은 '마을주민 보호구간'으로 지정해 정비한다.
또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하도록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해제와 유지관리를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통합관리시스템'을 3월 중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고령 운전자 안전을 위해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기준을 마련하고, 75세 이상 운전자 교통안전교육 과정에 운전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말 도입한다. 대책에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공간 조성 방안도 담겼다. 보행안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심지 환경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 사업'을 확산시킨는 내용이다.
농촌지역 기초생활기반 확충을 위한 생활 SOC 및 복합형 다기능어항 조성 때는 보행로·산책로, 전망데크, 친수광장을 비롯한 보행 편의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차량 진출입 보도는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보행자 사망사고는 여전히 높다"라며 "정부는 보행 약자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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