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학술대대회 상임운영위원회는 13일 강원도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제32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KCS 2025)'에서 김정호 KAIST 교수와 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을 '2025년 강대원 상' 수상자로 선정, 시상한다고 12일 밝혔다.
강대원 상은 현대 반도체 기술의 핵심 기술인 모스펙(MOSFET)과 플래시메모리의 근간인 플로팅게이트를 개발해 반도체 기술발전에 혁신을 가져온 고 강대원 박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상임운영위가 선정, 시상하고 있다.
회로·시스템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정호 KAIST 교수는 지난 20년 이상 HBM 관련 설계 기술을 세계적으로 주도하는 연구와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됐다. 특히 HBM 실리콘관통전극(TSV), 인터포저, 신호선·전력선 설계 등의 연구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0년부터 HBM 상용화 설계에 참여해 'HBM 아버지'로 불리는 AI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해 6월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KAIST에 '시스템아키텍트대학원'을 설립해 AI반도체 분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시 설계가 가능한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네이버, 인텔 등과 협력해 AI공동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소자·공정 분야 수상자인 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최고 기술 전문가로, 새로운 개념의 3차원 적층·집적화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기술혁신을 이끌어 왔다. 2019년 HBM 3세대 제품인 HBM2E 개발 당시 혁신적 패키징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4세대·5세대 HBM 제품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SK하이닉스가 HBM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한편 올해 한국반도체학술대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기업을 포함해 4200명 이상의 국내 반도체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59편의 논문이 발표된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