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NTN은 지상에 구축된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해 5G 서비스 범위를 극단적으로 확장하는 표준 기술이다. 도심 환경과 같은 기존 지상망(TN) 환경에서는 무선 신호가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과 부딪혀 산란, 회절, 반사가 발생해 수신기에 도달할 때 서로 다른 진폭, 위상 등이 간섭을 일으키는 다중 경로 페이딩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수신 신호의 세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전송 기법인 HARQ(Hybrid Automatic Repeat request)을 사용한다.
NTN은 지상망 환경과 달리 전파의 산란, 회절, 반사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재전송 기법의 효과가 낮고, 위성과 단말기 사이의 거리가 일정 범위를 초과할 경우 오히려 재전송 기법의 한계로 인해 낮은 전송효율을 보일 수 있다.
KT는 이번 테스트에서 위성과 단말기 사이의 자유공간 전파환경을 고려해 재전송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위성과 단말기 사이의 거리에 따른 경로손실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정지궤도 위성과 단말기간 약 3만5800㎞ 거리의 통신 환경에서도 약 10Mbps의 전송효율을 달성했다. 높아진 전송효율을 활용해 풀 고화질(HD)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 KT는 이번 테스트의 결과물을 오는 3월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행사에 전시할 예정이다.
5G NTN 기술은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 연합(3GPP) 릴리즈 17에서 정의됐으며, 지난 2022년에 완성됐다. KT는 지난 9월 무궁화위성 6호에 5G NTN 표준을 적용한 연동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지속해 이번 5G NTN 통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KT는 NTN 기술로 국토 면적 100%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GPP NTN 표준이 지원하는 저궤도 위성, 고고도 통신 플랫폼(HAPS) 등 다양한 비지상 통신 플랫폼과 연동되는 NTN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NTN은 6G 시대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장해 6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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